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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육식공룡의 밥상(수육)

by 육식공룡이에요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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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수육이에요.

수육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것저것 들어가는 게 많고 그래서 집에서 먹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편스토랑에서 맥주로 수육을 만드는 방법을 봐서 처음 해봤는데 시간도 보통의 수육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사실 비슷해요. 그리고 가장 장점이 이것저것 들어가는 것이 없다는 점이에요. 우선 준비물은 앞다리살이나 삼겹살 본인이 먹고 싶은 돼지고기와 아무 맥주가 있으면 끝이에요. 저는 앞다리살과 필라이트 500ml를 준비했습니다. 가격은 앞다리살이 950g에 12000원, 필라이트 500ml가 1250원이지만 앞다리살은 반으로 나눠서 했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7250원이라고 할 수 있네요:)

그럼 7250원짜리 수육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다리살

저는 혼자서 먹기 때문에 반으로 잘라서 먹었어요. 이것도 양이 많더라고요. 여기서 왼쪽에 있는 것을 먹었습니다^^

냄비 속 고기

냄비에 고기를 넣어요. 작은 냄비라서 고기가 딱 맞네요.

냄비에 맥주

그리고 다른 거 넣지 않고 맥주 500ml를 넣었어요. 저는 작은 냄비라서 500ml로도 고기가 잠겼어요. 사실 조금 모자라서 물을 넣었어요. 맥주가 많으시면 더 넣으셔도 되고, 저처럼 조금 부족하면 물을 넣어도 될 것 같아요. 이제 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조금 할게 남았어요.

보글보글

처음에 센 불로 뚜껑을 닫고 끓이면은 이렇게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와요.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불을 줄이고 거품을 걷어줍니다. 고기에서 나오는 거품이랑 맥주에서 나오는 거품이 있는데 불을 줄이면 맥주의 거품은 서서히 줄어들지만, 처음에는 그냥 다 걷어줘요.

보글보글

그다음에는 불을 중간 정도로 줄이고 뚜껑을 열고 쭉 끓이시면 됩니다. 이렇게 어느 순간부터 고기의 불순물 거품이 안 나오면 할 일이 없어져요. 한 20-30분 정도 쉬시다가 와서 보면 됩니다. 그래도 가끔 와서 봐줘야 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잖아요.

보글보글

이제 맥주의 양이 줄어든 게 눈에 보이시죠? 이제부터는 조금 귀찮더라도 가끔 뒤집어주는 게 좋아요. 양쪽 골구로 익어야 맛있으니까요. 

보글보글

진짜 맥주가 줄어들었죠? 이제는 잘 뒤집어주면서 고기에 캐러멜색을 입혀줘야해요. 고기를 바닥에 문질문질하면서 맛있게 카라멜 색으로 물들이면 보기에도 좋고 더 맛있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비빔면?

저는 이 타이밍에 비빔면은 준비했어요. 역시 고기에는 비빔면이니까요. 요즘 배홍동이 유명하길래 한번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좀 팔도보다 밍밍한 듯싶었는데 먹을수록 맛있더라고요.

맥주?

이제 바닥에 맥주가 사라졌으면 끝이에요. 냄비 닦느냐고 힘들었어요. 위쪽 부분에 잘 안 닦이더라고요.

요렇게!

요렇게 맛있어 보이는 한 덩이가 나왔어요.

흠..

요렇게 잘르면 먼가 물기가 없어 보이죠? 뻑뻑해 보이나요?" 뻑뻑하지 않더라고요. 맛있었어요.

요렇게

요렇게 보면은 안에가 반들반들하죠?

저녁~

이렇게 저의 저녁이 완성되었습니다. 예전에 양파, 파, 마늘, 된장, 커피가루 등 이것저것 다 넣고 두 시간 이상 끓여서 수육을 해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엄청 퍽퍽하고 그래서 트라우마로 남았었어요. 그렇지만 밖에서 사 먹으면 진짜 비싸잖아요. 우연히 맥주 수육을 보고 따라 해 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냄새도 안 나고 퍽퍽하지도 않고, 집에 양파나 파, 마늘, 월계수 잎 등 수육을 삶을 재료들이 있으시면 정석대로 해 드시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수육 하려고 이것저것 사야 하시는 분들은 맥주 하나만 사 오셔서 해 드시면은 아주 맛있는 한 끼를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강추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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